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일상

림프종 항암 종결 후 코로나 얀센 백신 접종 후기

 

저처럼 항암치료 받으신 분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걱정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간략하게나마 코로나19 백신인 얀센 백신 접종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19년도에 DLBCL(거대 미만 B세포 림프종) 확진으로 R-CHOP 항암치료.

19년도 11월 항암 종료, 20년도 3월 1차 검사 통과, 20년도 11월 2차 검사 통과, 그리고 지금 8월에 3차 검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11일(금)

오전 10시 얀센 백신 접종.

주사 딱 맞자마자 주사 맞은 부위가 생각보다 묵직한 느낌이어서 살짝 놀랐는데 그 외 증상은 없었습니다.

부작용 관찰을 위해 백신 접종하고 병원에서 15분 동안 대기했다가 귀가했어요.

백신 접종 전에는 읽어보라고 안내문 하나 받았습니다.

 

 

백신 접종 전 의사가 공지한 내용

  • 백신 접종 당일 무리한 운동 및 음주 금지.
  • 접종 당일 취침 전 가벼운 샤워는 가능
  • 접종 당일 포함 3일 동안 아픈 건 정상. 4일 이후부터도 몸에 이상 증상이 보이면 응급실이나 119에 연락
  • 몸살이나 고열이 오면 타이레놀 복용, 꼭 타이레놀이 아니어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 복용 가능

 

6시간 정도 경과한 오후 4시쯤 약간의 가슴 답답함과 몸살 기운이 왔습니다.

밤 10시. 백신 접종한 지 12시간 정도 지나니 몸살이 조금 더 심해져서 타이레놀 복용하고 취침했습니다.

 

12일(토)

오전 6시 몸살이 어제보다 더 심하게 왔는데 전날에 먹은 타이레놀 때문인지 엄청나게 심하진 않았어요. 열 없었습니다.

간단한 아침 식사 후에 타이레놀 1알 복용했고, 오후 2시쯤 몸살이 지속되어 점심 식사하고 타이레놀 1알 복용했어요.

오후 8시 몸살, 근육통 등으로 저녁 식사하고 타이레놀 1알 복용 이후 쉬다가 취침했습니다.

주사 맞은 부위가 계속 아파요. 격한 운동하고 알 배긴 느낌입니다. 저희 친할머니께서는 화이자 백신 2차까지 접종하셨는데 주사 맞은 부위가 부어서 얼음찜질하시고 그러셨다고 하네요.

 

13일(일)

딱 감기몸살 걸렸다가 방금 나은 사람 같은 느낌? 앓고 나서 나으면 뭔가 그 느낌이고, 몸살 기운은 사라졌으나 기운이 좀 없고 피곤한 정도였습니다.

타이레놀은 복용하지 않았고, 오후에 낮잠 한 30분 정도 자고 일어났더니 컨디션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외출도 했어요.

 

14일(월)

아무 문제없이 출근도 했으나 회사에서 피곤함이 엄청나게 밀려왔습니다. 엄청난 피곤함에 졸음이 밀려와서 힘들었습니다..

주사 맞은 부위가 계속 아프네요. 묵직하면서 알 배긴듯한 느낌. 팔을 들어도 아팠어요.

 

15일(화)

전날보다 컨디션이 더 좋아지고 일상생활하는데 아무 문제없습니다. 

주사 맞은 부위 통증이 점점 나아졌고 피곤함도 전날보다 덜했어요.

 

16일(수)

주사 맞은 부위 약간의 불편감과 통증만 빼면 일상과 다른 게 없습니다. 

 


 

이 정도인 듯하네요.

회사 직원 얀센 백신 접종자들 얘기 들어보면 고열에 두드러기까지 엄청 고생했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전 생각보다 부작용이 심하지 않았나 봐요. 타이레놀로 그냥 넘어간 듯합니다. 

 

주변에 백신 겁나서 못 맞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선택은 본인이 결정하는 거라 맞으시라고는 못하겠지만 제가 드릴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항암 부작용에 비하면 코로나 백신 부작용은 개뿔 느낌도 없다!

빨리 7월 실외 마스크 벗고 다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