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일상

전세에서 전세로 이사 가기 #2_이사 당일 전까지 할 일

 

 

 

지금 살고 있는 집주인(임대인)에게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면,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집 보러 오는 새로운 임차인에게 집 보여주기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면 부동산으로부터 집을 보러 가겠다는 연락이 자주 오게 됩니다.

지금 사는 집 계약이 빨리 이루어져야 본인도 이사 가는 게 수월하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집을 잘 보여줘야 해요.

대부분 임대인은 내 전세 보증금을 갖고 있지 않고, 새로 들어오는 임차인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받은 다음 내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때문이죠.

 

원칙적으로는 계약 만료일이 되면 임대인은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대부분은 새로운 임차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받은 다음 나가는 임차인에게 돌려주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계약 만료일까지 집이 나가지 않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면 민사 소송을 진행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에는 서로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새로 들어오는 임차인이 지금 집을 마음에 들어 하도록 (그래서 빨리 내 집을 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청소도 하고, 눈에 보이는 안 좋은 부분들은 가볍게 보수를 하거나, 집을 보러 오겠다는 시간을 잘 맞춰서 협조해 주는 일 정도가 있겠네요.

 

계약 날짜에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므로 전세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기 위해서 우리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을 들죠. 이 내용은 계약 이후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 들어올 임차인과 내가 이사할 날짜의 시간을 여유 있게 잘 조율하는 게 중요합니다.

계약 만기일에 맞춰서 나가는 게 맞지만, 집주인은 새로운 임차인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받아서 나에게 주기 때문에 날짜를 사전에 잘 얘기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은 부동산이 알아서 잘 맞춰 주긴 합니다. 

 

 

2. 새로운 임차인이 집을 계약했다면 내가 이사할 집 알아보기

새로운 임차인이 지금 내가 사는 집을 계약하기로 했다고 하고 가계약을 진행했다면, 그다음으로는 내가 이사할 집을 계약하기 위해 집을 알아봐야 합니다.
이미 이전부터 이사할 지역과 그 지역의 집값 시세를 알아봤기 때문에 이제는 그 가격대의 집 중에 좋은 집을 찾아야 하겠죠?
좋은 집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이제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좋은 집은 인터넷 서치로만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에서도 좋은 집을 먼저 보여주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하죠? 왜냐하면 잘 안 나갈 것 같은 집을 먼저 보여주고 계약을 성사시켜야 부동산 입장에서도 골칫거리가 덜어지는 셈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힘들더라도 죽어라~ 발품 팔고 마지막까지 집을 보러 다녀야 합니다. 전세 계약하면 최소 2년, 많게는 4년까지 살아야 하는데 안 좋은 집에서 살 순 없잖아요? 이 악물고 맞는 날짜에 입주할 수 있는 좋은 집을 찾아야 합니다.

부동산에게 우린 고객입니다. 끝까지 좋은 집 내놓으라고 하시면 됩니다. 많이 돌아다닌다고 죄송할 일이 아니에요.

그리고 새로 이사 갈 집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가능한지 여부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부동산 직원에게 물어보면 될 거예요.

 

 

 

3.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가계약 및 본계약 하기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일단 가계약을 진행합니다. 여기서 전제조건은 지금 내가 사는 집 계약이 완료되었거나 가계약이 진행된 상태여야 합니다. 지금 사는 집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내가 이사할 집을 먼저 계약하면 나중에 계약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계약이 틀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오는 새로운 임차인이 계약을 완료했을 때 내가 이사할 집 계약을 진행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내 전세 계약 만기일에 맞춰서 이사할 전셋집 계약해도 되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진행하지 않죠.)

 

이사할 집은 가계약금을 먼저 넣는 사람이 우선권을 갖습니다. 내가 집을 오전에 보고 오후에 다른 사람이 그 집을 보고 갔는데 나보다 뒤에 온 사람이 그 집 임대인에게 가계약금을 먼저 송금했다면 내 뒤에 온 사람이 본계약 진행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충분히 좋은 집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다른 사람이 가계약금을 보내기 전에 내가 먼저 보내야겠죠.
하지만 무턱대고 제대로 집을 보지도 않았는데 겉만 깔끔하고 마음에 든다고 덜컥 가계약금을 보내서도 안 됩니다. 가계약도 본계약과 같이 계약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가계약금을 넣었는데 변심해서 그 집을 계약하기 싫다 해서 미리 보낸 가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반대로 임대인이 나와의 계약을 파기한다면 임대인은 가계약금의 배액을 상환해야 합니다.

 

가계약을 완료했다면 임대인과 협의해서 서로 시간이 맞는 날짜에 부동산에서 만나 본계약을 진행하게 됩니다.

본계약땐 통상 전세보증금의 10%를 계약금으로 입금합니다. 

 

 

4. 확정일자 받기

부동산에서 임대인과 본계약을 하고 계약서를 작성했다면 바로 해당 지역 동사무소로 가서 확정일자를 받습니다. 확정일자를 받아야 우리는 전세보증금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확정일자가 필수입니다.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등록하시면 되고

www.iros.go.kr/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www.iros.go.kr

 

아래 웹페이지에서는 온라인 확정일자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iros.go.kr/pos1/jsp/help2/jsp/006001001001.jsp

 

대한민국 법원 인터넷등기소

확정일자 신청은 확정일자 부여 담당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어디서든지 온라인을 통해 경제적이며 신속하고 편리하게 확정일자를 신청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온라인 확정일자 신청을 할 수 있

www.iros.go.kr

 

5. 확정일자 받은 계약서 들고 은행 가서 전세대출받기

모든 계약이 완료되고 동사무소에 가서 확정일자까지 받았으면 이제 전세 자금을 대출받아야겠죠?

전세자금 대출은 은행 전세자금 대출이 있고 주택도시기금에서 보증해 주는 전세자금 대출이 있습니다.
주택도시기금에서 해주는 전세 자금을 대출받으세요. 금리가 아주 저렴하니까요.

 

 

기금e든든 사이트에 가시면 대출 진행 가능 은행을 확인할 수 있고, 임시 대출 가능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nhuf.molit.go.kr/

 

기금e든든

주택도시기금 대출상품소개, 대출신청, 대출신청현황 조회, 대출실행내역 조회, 소명자료 제출

enhuf.molit.go.kr

 

대출은 위에 취급 은행으로 가셔야 해요. 아무 은행이나 상관없으니까 되도록 방문하기 쉬운 근처 은행으로 가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중요!

기존 전세자금 대출금을 상환해야 새로운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서 지금 집 보증금에 들어가 있다면 그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으면서 바로 은행에 상환을 해야 이사 가는 새로운 집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을 신규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 - 기존 임대인 - 내가 살던 집에 새로 들어오는 임차인 - 은행 - 내가 이사 가야 하는 집 임대인] 간의 자금 흐름을 잘 확인하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6. 포장이사 예약하기

대출까지 무사히 받았다면 이젠 내 집 살림살이를 옮겨줄 포장이사를 예약해야 합니다.
포장이사는 지역 포장이사부터 브랜드 있는 유명한 포장이사까지 너무나 다양하고 인터넷포털 검색만 해도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보통 지역 카페 검색하면 어디 포장 이사가 잘해주더라 같은 내용을 공유합니다. 그런 정보들을 참고하셔도 되고, 여러 업체에 연락해서 견적을 받아보시면 됩니다.
업체 연락하면 언제 방문하겠다고 하고 담당자가 집으로 방문합니다. 그리고 견적을 내주는데 업체마다 천차만별이고 짐 옮기는 방식도 가지각색이에요. (어떤 업체는 냉장고를 통째로 옮긴다고 하고 어떤 업체는 냉장고 문을 다 분리한다고 하고 어떤 업체는 기본적인 입주 청소를 해주는데도 있고 그에 따른 가격도 다 다르고.. 등등)

그리고 터무니없이 가격이 저렴한 곳은 이유가 있으니 잘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 경우에는 냉장고 문을 분리해서 옮겨주는 업체였는데.. 냉장고 문도 안 맞고.. 슬라이드장롱 문도 안 맞고.. 그냥 쓰는 중입니다ㅜㅜ)

저렴하면서 서비스가 좋은 업체를 잘 고르셔야 해요.

 

포장이사 예약 시 이사 당일 방문 시간도 지정해야 하는데요! 이때 중요한 점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에 다른 임차인이 들어오는지, 그리고 우리가 이사를 가야 하는 집은 언제 집이 비워지는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보통 이른 아침 일찍부터 시작합니다.

 

이삿짐 업체마다 다르긴 한데 오전에 이사 마치고 오후에는 다른 집 이사를 하러 가는 업체도 있고, 그날 하루 한 집만 하는 업체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좀 들더라도 하루 한 집만 하는 업체를 추천드립니다.

이사 당일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데 하루 두 번 하는 업체는 여간 까다로워서 비추천합니다. 이사 당일 정말 정신없고 스트레스받는데 이사 업체까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는 없어야 하고, 간혹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업체도 많습니다. 

 

이사를 하는 집은 보통 이른 아침 일찍부터 짐을 빼기 시작하고 2~3시간이면 짐이 다 빠집니다. 새 아파트를 들어가지 않고 전세에서 다른 전세로 이사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사 가야 할 집은 언제 짐이 다 빠지는지도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정리를 하면. 이삿짐센터 방문 시간은 보통 이른 아침으로 하고,

  1. 내가 살던 집으로 다른 임차인이 몇 시쯤 들어오는지, 
  2. 내가 이사 가야 하는 집에 살던 임차인은 몇 시쯤 짐이 다 빠지는지,
  3. 내 짐들이 다 빠지고 내가 살던 집으로 들어오는 임차인의 짐이 들어오기 전 임대인, 새로운 임차인의 계약이 마무리되고 본인 전세보증금을 잘 회수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있는지, (이때 보통 내 짐들은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동 중이거나 거리가 가깝다면 도착 후 이삿짐을 넣고 있을 수 있습니다.)

등의 시간 체크를 잘해야 합니다.

 

이삿짐센터 업체를 결정하고 계약하게 되면 담당자가 당일 어떻게 준비 해달라고 말 해주는데 잘 기억하셨다가 당일 미리 준비 하시면 됩니다.

 

7. 각 종 설치 이전 예약하기

기존에 사용하던  TV, 인터넷, 정수기, 도시가스 이전 설치를 예약해야 해요.
TV와 인터넷은 보통 같은 업체를 사용하시니까 각 상담 센터 전화번호로 전화하셔서 언제 이사할 예정이라고 말하면 됩니다. 
도시가스도 미리 전화해서 날짜를 말하면 이사 전일쯤 담당자가 와서 가스를 잠근 다음 그 전월 계산 일부 터 가스 사용량을 체크해서 결재하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사 간 지역에서는 그 지역 담당자가 와서 가스 설치를 도와줘요.

 

정수기도 마찬가지로 이 파일을 알려주고, 그전에 미리 기사를 보내서 정수기를 분리하실 거냐고 물어봅니다. 그럼 원하시는 날짜와 시간을 미리 말해주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꼭 한 달 전에는 미리 다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해야 합니다.
한 달 전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이사하는 날 예약이 다 찼다고 이전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 정수기 이전을 좀 늦게 해서 3일 정도 생수를 사 먹었어요.. 꼭 한 달 전에는 미리 연락을 취하셔야 합니다.

 

8. 아파트의 경우 전출을 미리 관리실에 통보하기

아파트에서 살다가 이사를 가는 경우에는 미리 관리실에 전화를 해서 알려야 합니다. 그럼 관리실에서 어떻게 하라고 쭉 알려주는데 보통은 아파트 차량 등록카드 반납, 미납된 요금 납부, 장기수선충당금 납부영수증 등등 알려줍니다. 

장기수선충당금은 꼭 임대인에게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사 당일 내가 사는 곳이 아파트인 경우 미리 관리실에 사다리차, 또는 엘리베이터 사용 등을 미리 알려야 합니다.

만약 당일 같은 라인에 이사가 겹치는 경우가 생겼을 때 사다리차 또는 엘리베이터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9. 이사 전 귀중품은 미리 챙겨서 따로 옮기기

꼭 따로 잘 챙기셔서 옮기셔야 합니다. 분실의 위험이 매우 높아요.

제가 말하는 귀중품은 금, 보석류, 현금 외 기타 고가의 물건들, 명품 식기류, 고가의 의류나 가방, 수입산 명품 칼도마 등 이 될 수 있습니다. 

 

10. 현재 내 물건들의 위치를 이사 갈 집 구조에 맞게 레이아웃 미리 짜기

지금 내 짐들의 위치를 새로 이사갈 집 어디에 둘지 미리 레이아웃을 짭니다. 포장 이사에서 짐을 원하는 위치에 바로 풀어주기 때문이죠. 미리 레이아웃을 짜지 않으면 이사 당일에 짐들을 아무 곳에나 둘 수밖에 없고, 이후 본인이 짐 정리를 상당기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사 가기 전 집 구조를 미리 알고 내 짐들을 어디에 어떻게 둘지 미리 생각 해두시고,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경우에는 네이버부동산 등을 검색해 보면 도면을 구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이때 새로 이사가는 집에 가져가지 않는 가전이나 가구들은 이사 당일 대형 폐기물로 버려야하기 때문에 미리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구입해두시고 이사짐센터 직원에게 어떤것들은 버리고 갈 거라고 얘기 하시면 됩니다.

 

 

11. 이사 가면서 반납해야 하는 물건들 미리 챙겨두기

살던 집에 원래부터 있었던 물건들이 있을거예요. 집 열쇠, 각종 리모컨 등인데 분실하게 되면 금전적 보상으로 처리해야할 수 있으니 미리 찾아서 보관 해두시면 좋습니다.

 

 


 

이사하면 정말 할 일이 많죠? 여기까지 했다면 이제 이사 당일 전까지 할 일들은 어느 정도 다 한 셈이에요.

이제는 이사 당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후 포스팅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