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s Max를 처음 배우다 보면 TurboSmooth는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모디파이어 중 하나입니다.
모델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직관적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거의 습관처럼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TurboSmooth를 언제 쓰고, 언제 쓰지 말아야 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TurboSmooth를 무작정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와, 실제 작업에서 안전하게 사용하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TurboSmooth는 어떤 모디파이어인가요?
TurboSmooth는 메시를 자동으로 세분화(Subdivision)하여 곡면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모디파이어입니다.
기본 메시 구조를 바꾸지 않고 결과만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하드서페이스 모델링에서도 자주 사용됩니다.
다만, 이 “자동”이라는 점이 잘못 사용되면 오히려 작업을 망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스크린샷 위치]
- 기본 박스 모델
- TurboSmooth 적용 전 / 적용 후 비교 화면
TurboSmooth를 무작정 쓰면 생기는 문제들
폴리곤 수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TurboSmooth는 Iteration 값에 따라 폴리곤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작업 초반부터 높은 Iteration을 적용하면 뷰포트가 느려지고, 이후 수정 작업이 상당히 불편해집니다.
각 면에 엣지 2개씩 추가한 박스에 TurboSmooth를 적용하고 Iterrations를 1~3까지 주었습니다.
터보스무스는 4각형 폴리곤을 4등분 하기 때문에 면의 수가 4배씩 증가합니다.
엣지 흐름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형태가 무너집니다
서포트 엣지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TurboSmooth를 적용하면,
의도하지 않은 부분이 둥글게 말리거나 각이 무너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TurboSmooth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 메시 구조 문제입니다.
엣지가 추가되면서 의도하지 않은 형태로 바뀌는걸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수정하기 매우 어려워집니다
TurboSmooth를 적용한 상태에서 Edit Poly를 반복적으로 수정하다 보면,
Modifier Stack이 복잡해지고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집니다.
실무에서는 이 상태를 흔히 “수정 지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TurboSmooth를 써도 되는 대표적인 상황
최종 형태가 명확한 경우
이미 전체 실루엣과 비율이 확정된 상태라면 TurboSmooth는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볼트, 너트, 손잡이 같은 반복적인 곡면 부품에서는 작업 시간을 크게 줄여줍니다.
서포트 엣지가 정리된 하드서페이스 모델
하드서페이스 모델링에서 TurboSmooth를 사용할 때는 서포트 엣지 위치가 명확해야 합니다.
“모서리를 유지할 부분”과 “부드럽게 넘어가도 되는 부분”이 구분되어 있다면
TurboSmooth는 오히려 형태를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TurboSmooth를 쓰면 안 되는 대표적인 상황
작업 중간 단계에서 형태가 계속 바뀌는 경우
디자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TurboSmooth를 적용하면 작은 수정 하나에도 전체 형태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Edit Poly 단계에서 형태를 최대한 확정한 뒤 마지막에 TurboSmooth를 적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시간 엔진용 모델을 만드는 경우
게임 엔진이나 실시간 시각화용 모델에서는 TurboSmooth로 인한 폴리곤 증가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Chamfer, Weighted Normals 등 다른 방식으로 형태를 정리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그리고 하이폴 모델은 텍스처 작업에만 사용하고 실제 엔진에는 로우폴 모델링을 올려야 합니다.
실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TurboSmooth 설정 기준
Iteration은 최대한 낮게 사용합니다
- Viewport Iteration: 1
- Render Iteration: 2 이하
대부분의 경우 이 범위를 넘길 필요는 없습니다.
항상 끄고 켜면서 확인합니다
작업 중에는 TurboSmooth를 꺼둔 상태에서 모델링을 진행하고, 중간중간 켜서 형태를 확인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이 습관만 들여도 작업 안정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TurboSmooth는 매우 강력한 모디파이어이지만, 모델링을 대신해주는 도구는 아닙니다.
기본 메시 구조가 먼저 정리되어야 하고 언제 적용할지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처음 모델링을 시작하면서부터 어느정도 형태를 잡은 후 TurboSmooth를 적용해서 모델링을 완성하겠다. 라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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