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모델링 작업을 하다 보면 트림시트(Trim Sheet) 라는 용어를 접하게 됩니다.
특히 게임, 실시간 엔진, 산업·기계 모델링처럼 성능과 효율이 중요한 작업 환경에서는 자주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림시트가 무엇인지, 왜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작업에 적합한지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트림시트란 무엇인가?
트림시트는 하나의 텍스처 안에 여러 개의 반복 가능한 패턴(스트립 형태)을 만들어두고,
여러 3D 오브젝트가 그 텍스처를 공유해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텍스처 작업은 오브젝트 하나당 UV를 펼치고, 전용 텍스처를 만드는 방식이라면
트림시트는 한 장의 텍스처를 여러 오브젝트가 나눠 쓰는 구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쉽게 말해,
몰딩, 패널 라인, 금속 엣지, 고무 씰 같은 반복 요소를 미리 만들어 둔 텍스처 시트입니다.
트림시트를 사용하는 이유
트림시트는 단순한 작업 편의성뿐 아니라, 성능과 관리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 드로우콜 감소
여러 오브젝트가 하나의 머티리얼을 공유하기 때문에 렌더링 성능에 유리합니다. - 텍스처 메모리 절약
오브젝트마다 개별 텍스처를 사용하는 대신, 트림시트 1~2장으로 많은 파츠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 작업 효율 향상
비슷한 디테일을 매번 새로 만들 필요 없이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 디자인 일관성 유지
엣지, 몰딩, 재질 표현이 통일되어 전체 모델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트림시트의 기본 구조
트림시트 텍스처는 보통 아래와 같은 요소들로 구성됩니다.



- 길게 반복 가능한 스트립 형태의 패턴
- 금속 엣지, 플라스틱 테두리, 고무 몰딩
- 패널 분할 라인, 나사·리벳 디테일
- 경고 스트라이프, 산업용 마킹 등
이러한 요소를 하나의 텍스처에 정리해 두고,
모델의 UV를 해당 스트립 영역에 맞춰 배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UV 작업 방식의 특징
트림시트를 사용할 때 UV는 일반 언랩과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 UV를 형태에 맞게 펼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 트림 스트립에 맞게 정렬합니다.
- 길이가 늘어나는 면은 UV를 늘려 패턴 반복으로 처리합니다.
- 폭(두께)은 스트립의 폭에 맞춰 정확히 정렬해야 합니다.
즉,
모델에 UV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UV를 트림시트에 맞추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떤 작업에 적합한가?
트림시트는 특히 다음과 같은 작업에 잘 어울립니다.
- 하드서피스 모델링
기계 외장, 프레임, 패널 구조물 - 환경 오브젝트
벽체, 기둥, 문틀, 난간, 계단 - 차량·중장비 모델링
외장 패널 라인, 고무 씰, 금속 몰딩, 경고 마킹
반복 요소가 많고, 형태가 비교적 직선적인 모델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노말·러프니스도 함께 사용하는가?
실무에서는 트림시트를 단순 컬러 텍스처로만 쓰지 않습니다.
보통 다음 맵들을 함께 구성합니다.
- Base Color
- Normal Map
- Roughness / Metallic / AO (패킹)
이렇게 구성하면
엣지 하이라이트, 미세한 단차, 재질 질감까지 한 번에 통일할 수 있습니다.
트림시트 사용 시 주의할 점
장점이 많은 방식이지만,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 UV 자유도가 낮음
트림 스트립 구조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형태 제약이 있습니다. - 반복 패턴이 눈에 띌 수 있음
패턴 설계가 부족하면 반복이 쉽게 드러납니다. - 텍셀 밀도 관리 필수
같은 트림을 써도 스케일이 다르면 품질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 유기적인 곡면에는 부적합
직선 위주의 구조에 더 적합한 방식입니다.
정리하며
트림시트는
성능 최적화, 작업 효율, 디자인 통일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텍스처 방식입니다.
특히 실시간 엔진용 모델링이나 산업·기계·하드서피스 작업을 주로 하신다면,
반드시 익혀둘 만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분야 (3D, 그래픽, 프로그래밍, AI) > Material, Tex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D 모델링 작업에 유용한 무료 HDRI 사이트 TOP 10 (0) | 2025.11.10 |
|---|---|
| 3D 모델링용 텍스처 사이트 추천 TOP 5 (0) | 2025.11.07 |
| [Texture] PBR Texture / PBR텍스쳐란 무엇인가? (10) | 2021.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