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술의 발전으로 3D 모델링 업계 역시 큰 변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3D 모델이 튀어나오고(Text-to-3D), 사진 몇 장으로 공간을 스캔하는(Gaussian Splatting)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단순 반복 작업"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손으로 깎는 장인'에서 '전체를 조율하는 디렉터'
혹은 '기술을 제어하는 스페셜리스트'로 역할이 진화해야 합니다.
현직 3D 모델러로서 고려해야 할 구체적인 방향성 4가지를 저도 고민하고 찾아보고, 그리고 제안해 봅니다.
1. '제작'보다는 '최적화'와 '수정' 능력 (Technical Skill)
AI가 생성한 모델링 데이터는 겉보기엔 그럴싸해 보여도, 실제 게임 엔진이나 영상 파이프라인에 바로 투입하기에는 와이어(Topology)가 엉망이거나 폴리곤 수가 비효율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리토폴로지(Retopology) 및 UV 최적화: AI가 뱉어낸 'Raw Data'를 실제 구동 가능한 가벼운 데이터로 가공하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입니다.
- 게임 엔진 친화적 워크플로우: 단순히 모델링만 하는 것이 아니라, Unity나 Unreal Engine에서 셰이더(Shader)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드로우콜(Draw Call)을 어떻게 줄일지 고민하는 테크니컬 아티스트(TA)의 소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은 이렇게 썼지만 결국 전체를 다 다룰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말이겠죠.
한 분야만 잘 하면 여기저기에서 불러주는 시대에서
이제는 모든 분야를 알면서 AI활용을 정말 잘 하는 사람들 찾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 AI 툴을 워크플로우의 '부스터'로 활용 (Hybrid Workflow)
AI를 배척하기보다, 귀찮은 작업을 떠넘기는 도구로 적극 활용하여 작업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클래식한 작업 방식을 고수하면 이제는 도태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제라도 최대한 AI기능을 활용해서 내가 낼 수 있는 퍼포먼스의 효과를 2배이상, 3배까지도 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죠.
- 텍스처 및 재질 생성: Substance Painter 등에서 AI 기반의 텍스처 생성 기능을 활용하거나, 레퍼런스 이미지를 AI로 빠르게 생성하여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단축하세요.
- 초안(Draft) 제작: 기본 형태(Block-out)를 잡을 때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간을 아끼고, 디테일 묘사와 퀄리티 업(Quality-up)에 시간을 더 투자하여 전체적인 결과물의 질을 높이세요.

3. '모델러'에서 '공간 디자이너/스토리텔러'로 확장
단순히 "의자 하나를 똑같이 모델링하는 것"은 AI가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개별 객체(Object)를 넘어 전체 씬(Scene)을 구성하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이 말은 AI가 볼 수 없는 영역을 찾고 그 영역을 다룰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죠.
AI가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인간의 감각이란 영역까지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의도하는 방향과 AI는 완벽하게 똑같지 않죠.
- 라이팅(Lighting)과 렌더링, 컴포지팅: 모델링 된 오브젝트들을 배치하고, 조명을 세팅하여 분위기를 연출하는 '아트 디렉팅'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 스토리텔링: 왜 이 모델링이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 전체 콘텐츠의 맥락을 이해하고 제안할 수 있는 기획력이 차별점이 됩니다.
4. 차세대 기술 습득 (NeRF, Gaussian Splatting)
전통적인 폴리곤 방식 외에 새로운 3D 표현 방식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3D 스캔 및 실사 기반 기술: 사진이나 영상을 3D 공간으로 변환하는 NeRF나 3D Gaussian Splatting 기술은 기존 모델링 방식과 결합하여 AR/VR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냅니다. 기존 3D 툴(3ds Max 등)과 이러한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를 연구한다면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각 툴이 매년 선보이는 신 기능에 대해서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넘기지 말고, 모두 파악하면서 그런 기능들을 활용해 내가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항상 해야합니다.

생존을 위한 마인드셋
AI는 '평균적인 결과물'을 아주 빠르게 만들어냅니다.
여러분의 경쟁력은 그 '평균'을 '탁월함'으로 끌어올리는 안목과 기술적 마무리에 있습니다.
단순 기능공(Operator)이 아닌, AI라는 강력한 조수를 부리는 디렉터(Director)이자 기술 전문가(Specialist)로 포지셔닝을 변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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